미국에서 '후드 금지법'을 추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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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 러쉬 의원이 후드 티를 입고 항의하는 모습 / mtv.fi]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후드 티 착용을 제한하는 법률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돈 배링턴 주 상원의원은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한 목적으로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할 경우 범칙금 500달러(약 55만 원)를 부과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할로윈이나 각종 종교 기념일은 제외다.
배링턴 의원은 "상인들이 안전에 위협을 느껴 이 같은 법안을 요청해 왔다"고 법안 추진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 법이 통과될 경우 범죄가 줄어들 것이라 주장했다. CCTV에 범인 얼굴이 정확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법안은 일명 '후드 금지법(Hoodie Ban Law)'으로 불리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후드 티는 흑인 젊은이들의 상징이자 미국 내 불거진 흑백 갈등의 상징과 같다.
지난 2012년 플로리다 주에서 후드 티 차림의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이 백인 남성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총을 쏜 백인 남성이 정당방위로 풀려나며 바비 러쉬 민주당 하원 의원은 판결에 항의해 후드를 입고 "후드 티를 입었다고 모두 불량배는 아니다"라고 연설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비무장 흑인 남성과 청소년이 백인 경찰에 숨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과잉 진압 항의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후드 금지법'이 흑백 갈등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될지 미국 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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