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에 맞선 거리의 외침… 샌디에고 시민 행동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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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에서 수백 명 ‘노동절(May Day)’ 시위…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항의
전국적인 노동절(May Day) 시위의 일환으로, 목요일 샌디에고 전역에서 수백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시위는 칼즈배드부터 바리오 로건까지 카운티 곳곳에서 하루 종일 이어졌다.
전통적으로 5월 1일은 국제 노동자의 날로서 노동자 단체들이 파업과 집회를 통해 연대하는 날이다. 그러나 올해의 시위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반발이라는 의미도 함께 담겼다.
자원봉사 단체 50501 조직위원회는 이날 전국적으로 1,000건 이상의 시위를 조직했으며, 이 단체는 앞서 ‘No Kings’와 ‘Not On Our Watch’ 운동도 주도한 바 있다. 주요 시위는 워싱턴 D.C. 내셔널 몰과 필라델피아의 ‘억만장자보다 노동자 우선’ 행사 등으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시위의 중심 주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동자에 대한 전쟁'이었다. 조직위는 엘론 머스크를 비롯한 억만장자 후원자들을 중심에 두는 행정부의 정책, 연방 공무원 대규모 해고, 노동조합 보호 조치 철회, 공공 서비스 예산 삭감 등이 서민과 노동계층을 직접적으로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와 트럼프 같은 이익 추구자들이 임금, 복지, 존엄성에 있어 바닥으로의 경쟁을 만들고 있으며, 노동권을 지우고 조합을 파괴하며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침묵시키려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샌디에고에서 진행된 첫 시위는 전통적인 노동절 행동이었다. UC 샌디에고 보건소 소속 노동자들이 최근 UC 시스템의 고용 동결에 반대해 집단 퇴근을 단행했다. 노동자들은 사측이 노동조합과 상의 없이 인력 충원을 중단했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인력 부족과 높은 이직률 문제가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노조 UPTE-CWA 9119지부에 따르면, UC 전역에서 2만 명 이상의 노동자가 시위에 참여했으며, 샌디에고에서는 여러 타 노조 단체들도 연대했다. 샌디에고·임페리얼 카운티 노동위원회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럼프와 머스크 같은 억만장자들이 세대를 넘어 지역사회를 파괴해 왔다고 비판하며 더는 참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UCSD 병원에서 출발한 시위대는 힐크레스트 거리로 행진하며 발보아 파크에서 집회를 열었고, 바리오 로건의 치카노 파크에서도 수백 명이 참여한 집회가 이어졌다.
이날 워터프론트 파크에서는 음악과 구호가 어우러진 평화적인 시위가 진행되었으며, 이민자 노동자들이 보다 환영받는 환경을 만들자는 메시지가 강조되었다.
국제앰네스티의 조직가 토니 굿윈은 이민자 권리와 노동자 권리는 분리할 수 없는 문제이며 두 가지는 긴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 50명의 시민이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참여했으며, 전국 수백 곳의 시위에 연대했다. 참가자 엘리자베스 설리번은 고령의 시민들도 시위에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침묵은 동의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아무도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에는 이스트레이크 고등학교 학생들도 참여해, 이주를 상징하는 나비 장식을 시위 현장에 설치했다. 한 학생은 자신이 가나 이민자 부모님 밑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현재의 이민 정책이 자신의 삶을 얼마나 달라지게 만들 수 있는지를 상상하게 된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토안보부는 13만 9천 명을 추방했다. 이에 대해 한 고등학생은 미국이 이민자의 나라인데 더 나은 삶을 원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추방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굿윈 조직가는 시위에서 지역 국회의원에게 목소리를 전달하자며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조직가는 감정을 행동으로 전환시킬 줄 아는 사람이며, 이 순간을 운동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FOX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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