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에게 출국 경고? 국토안보부의 실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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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미국 시민이 국토안보부(DHS)로부터 ‘즉시 출국하라’는 경고를 담은 이메일을 받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Aldo Martinez-Gomez 씨는 샌디에고 카운티 내 내셔널 시티의 파라다이스 밸리 병원에서 태어나, 줄곧 Chula Vista에서 살아온 미국 시민이다. 그러나 지난 4월 11일, 그는 DHS로부터 미국을 떠날 것을 명령하는 이메일을 받았다. 이메일에는 "미국을 즉시 떠나지 않으면, 법적 조치 및 강제 추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미국에 남으려 시도하지 말라 — 연방 정부가 당신을 찾을 것이다"라는 문구까지 포함돼 있었다.
Martinez-Gomez 씨는 현재 이민 법원에서 이민자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에서 정규직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ICE(이민세관단속국) 사무소 근처에서 일하며, 지금은 내가 그 대상이 될까 걱정하고 있다"며 “청문회에서 고객을 대표하다가 나도 체포되는 건 아닐지, 혹시 그들이 내 집까지 오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DHS 고위 관계자는, "CBP(세관국경보호국)가 외국인에게 발송할 이메일 주소로 등록된 잘못된 정보를 통해 해당 통지가 전송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시민에게 이런 이메일이 간 것은 실수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Martinez-Gomez 씨는 “나는 이 문제가 단순한 실수로 끝나길 바라지 않는다”며, “정부의 실수로 인해 평범한 시민이 불안에 떠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심을 촉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어머니와 함께 비상 계획까지 세우는 상황에 놓였다며, 자신이 주목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스템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이 문제를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이민 행정 시스템 내의 정보 오류가 개인에게 얼마나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DHS의 대응과 개선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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