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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보아팍 수놓은 전통 가락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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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코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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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카운티 명소 중 한 곳인 발보아 파크에 우리나라 전통 가락이 가득 울려퍼졌다. 
지역 한인들의 숙원사업인 ‘한인회관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한국 정부가 공인한 전통가락 명인들이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날아와 미국 땅에서 한가락 흥겨운 한마당을 펼쳤다. 
이 날 최상급 명인들의 면모는 한 사람 한 사람 그 자체가 바로 한국 혼이였다. 
우선, 지난 8월 7일 별세한 대한민국 전통춤의 거묵 우방 이메방 선생으로부터 승무와 살풀이 춤을 직접 사사받은 국악인 김묘선 씨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에서도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서도창 배뱅이굿 보존회 박준영 이사장은 지난 해 작고한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배뱅이 굿의 이은관 명창의 이근관 수제자다. 
그리고 남사당놀이 이수자 서광일 씨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단장으로 지난 2012년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 창작연희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이 밖에도 대륙과 인접한 거친 풍토에서 북방 이민족과 겨루며 굳세게 살아온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면면히 이어온 소리인 ‘서도소리’ 이수자 신영량 씨와 김혜연 씨. 그리고 가아금 산조 보유자로 전통 무형문화 해외 명예전승자로 지정된 지윤자 씨 등 말 그대로 한국 전통 문화 분야에서 초대형 인물들이다. 
이들이 지난 22일 토요일 오후 발보아 파크에서 열린 공연을 본 관람객들은 비록 언어와 피부가 다르지만 이들이 혼을 다해 보여준 전통 가락에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 날 공연은 한국 전통 음악의 명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도 의미와 함께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커뮤니티가 한 마음으로 뭉쳤다는 점도 큰 의의가 있다. 
그 동안 기금 마련에 지지부진한 활동을 한 한인회를 주축으로 지역 최고 어른 단체인 노인회와 해마다 지역 주류 및 한인 커뮤니티에 한국 전통 문화 공연을 하고 있는 무용협회와 풍물학교, 그리고 한인 상공회의소, 체육회, 하우스 오브 코리아가 뜻을 같이하면서 그 어느 행사보다 풍성하게 열렸다. 
이 밖에도 한인 여성네트워크, 한미부인회도 이번 행사가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했다. 
특히 풍물학교는 공연자 섭외부터 포스터 제작, 홍보, 자원봉사자 섭외 등을 물샐틈 없이 준비해 이번 공연이 성황리에 마칠 수 있게 한 숨은 주역이다. 
풍물학교 박호진 1대 상쇠는 “한인회관 건립은 샌디에고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이라면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저를 비롯해)풍물학교 단원들이 힘을 합해 좋은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상쇠는 “젊은 한인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단원들이 여름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연습에 참가하고 행사 진행을 지원한 것에 대해 대견하면서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 참가한 명인들은 오는 26일(수) 오후 12시 30분 한미노인회관(6709 Convoy Ct. SD)과 다음 날인 27일(목) 오후 7시 티화나 한인회에서 각각 추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리고 지역 한인들을 위해 26일부터 30일까지 무용협회와 풍물학교 연습장(4428 Connoy Ct. SD)에서 ‘전통문화 강좌’를 실시한다. 
이번 공연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은 한인회관 건립과 축제 준비기금으로 이체하고 수입과 지출은 추가로 언론을 통해 세부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 설명> 
지난 22일 발보아 파크에서 열린 ‘한인회관 건립 기금 마련 제1회 한인문화축제’가 성황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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