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3대 “우리는 요식업 한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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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카운티 한인들에게 지선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80의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고 양념게장을 비롯한 다양한 밑반찬을 만드는 할머니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한인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는 척을 한다.37년 세월 동안 한식당을 해 온 지선희 여사에게는 또 다른 이야깃거리가 있다.
그것은 아들과 손녀들 모두가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큰 아들인 지현수 씨는 뚜레바 먹방을 그리고 차남인 지용철 씨는 할머니 순두부 & 코리아 바비큐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로 27세인 장손녀인 낸시 지양은 디저트 전문점인 Bing Haus를 지난 2016년도에 오픈했으며, 둘째 손녀인 그레이스 지양은 수제맥주와 한국 스타일의 치킨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인 크로스 스트릿을 지난 2017년 11월에 문을 열었다.
이들 엄마와 아들 그리고 손녀들까지 3세대는 콘보이 스트릿과 아모르 스트릿 선상에 있는 쇼핑몰에 나란히 입점해 있다.
이들 3세대는 각각의 특색을 살려 최근 다른 지역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우선 지 여사의 차남 용철 씨는 중부 카운티에 무제한 고기 바비큐 식당을 올 8~9월에 개점하기 위한 준비로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낸시와 그레이스 두 자매들은 칼스배드 아울렛 몰과 인접해 있는 푸드 코트에 차례로 2호점을 내기 위해 공사 업자 선정 및 인허가 과정 등 준비를 하고 있다.
장남인 현수 씨도 최근 업종 확장을 위해 제 2의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이처럼 엄마와 아들, 손녀까지 3세대가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 가족에게는 할머니인 동시에 엄마인 지 여사는 샌디에고 한식당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 여사는 지난 84년도에 지금은 프라임 그릴로 상호가 바뀐 코리아 하우스에 시작해 2년 흐인 86년도에 역시 업소명이 조선갈비로 교체된 아리랑하우스를 직접 오픈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장남인 현수씨와 함께 구 고바우 식당을 오픈하면서 콘보이 지역에 한식당들이 성업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이처럼 3대가 요식업에서 나름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엄마이자 할머니인 지 여사의 고집과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지 여사는 지금은 샌디에고 한인들에게 한국전통김치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할머니 김치’를 만들면서 상투적인 표현 같지만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한국전통김치는 풍성하게 각종 양념을 버무리고 숙성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이런 기다림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배추김치, 통김치, 총각김치, 백김치 등 다양한 종류의 김치를 매일 직접 담그기에 대량으로 만들 수가 없다. 그래서 어쩌면 장사로 따지면 밑지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것이 자신에게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해야 하는 최선의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전통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지 여사의 3세대 가족들은 유형적 가치인 사업체를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무형적인 가치인 전통에 대한 자부심과 그것을 받쳐주는 화목함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사진 설명>
3대를 이어 요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지선의 여사의 가족들. 맨 왼쪽부터 지선희 여사, 장손녀 낸시 지.장남 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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