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
작성자 정보
- 차보영기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0,721 조회
- 목록
본문
한국과 미국의 한인 교인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한국 통계청 자료를 보면 기독교인 수는 1995~2005년 1.6%, 2005~2015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가톨릭은 15%, 불교는 6% 늘어났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한국에서는 출산율, 미국에선 이민자 수의 급감이 이유 중 하나다. 그런데 타종교인의 수가 늘고 있는 현상은 앞의 이유로 설명하기 힘들다. 주목할 대목은 개신교 교인수 감소에도 목회자 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CBS노컷뉴스의 2011년 통계에 의하면 개신교 성직자는 약 14만 명으로 3년 사이 4만4000명이 늘어난 반면 가톨릭은 420명, 불교는 2500명이 줄었다.
그러면 교인이 떠나는 주요 이유가 뭔가? 목회사학연구소가 2014년 시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첫째 이유는 25.5%가 목회자, 둘째는 19.1%로 교인들을 꼽았다.
왜 목회자 때문에 교인들이 교회를 떠날까? 이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개신교는 목회자의 역발상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워싱턴한인교회 김영봉 목사는 얼마 전 주일예배를 마지막으로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 10년간 섬겨 온 교회를 훌쩍 떠나 버렸다. 센터빌 캠퍼스교회 담임을 맡기 위해서다. 2005년에 부임한 김 목사는 그동안 이 교회를 워싱턴 지역에서 명실공히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센터빌 캠퍼스는 9년 전 김 목사 부임 1년 만에 이 교회가 교인들과 직분자들을 가르고 재정지원을 해서 세운 지교회다.
두 교회의 교세를 비교하면 여러 면에서 너무나 차이가 난다. 본교회 주일 예배 출석 인원은 1096명인데 센터빌은 137명이다. 헌금도 10배 차이가 난다. 다시 말하면 센터빌은 교세가 본교회에 비해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김 목사에게 전화해 이번 결정에 관해 물었다. 김 목사의 대답은 간단했다. "약하니까 가지요."
한국의 김동호 목사는 작년 4월 65세에 은퇴하겠다고 4개의 '높은 뜻 교회' 교인들에게 설교를 통해 선언했다. 교단의 은퇴연령은 70세다. 65세에 은퇴한 대형교회 유명한 목사는 여러 명 있다.
그런데 김 목사의 역발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은퇴시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겠으며 원로 목사직을 사양하겠다고 했다. 과대한 은퇴금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원로목사로 남아서 교회행정을 간섭하지 않고 매달 원로목사 사례금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열심히 나누며 줄이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김 목사의 역발상은 숭의학원을 빌려 예배를 드렸던 높은 뜻 숭의교회를 4개의 교회로 분립한 용단이다. 1만여 명의 큰 교회를 나누어 4개의 작은 교회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김 목사 자신은 천안의 높은 뜻 연합선교회를 개척, 담임을 맡고 있다.
더 놀라운 역발상은 숭의학원에서 나올 때 예배당을 지을 수 있는 충분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건물을 짓는 대신 '안 보이는 예배당'을 먼저 지은 것이다. 즉 탈북자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총력을 기울였더니 하나님께서는 이 교회와 전혀 관계없는 타교회 교인을 통해 기존 건물을 헌납하여 예배처소로 쓰게 한 것이다.
한인교회가 살려면 교인, 직분자, 리더의 변화도 필요하지만, 목회자들이 옛날 구습에 머물지 않고 역발상을 발휘하는 길 또한 중요하다. 두 목회자가 보여준 역발상이 좋은 예이다.
[기고] 허종욱 / 버지니아워싱턴대학교수·사회학
반면 같은 기간 가톨릭은 15%, 불교는 6% 늘어났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한국에서는 출산율, 미국에선 이민자 수의 급감이 이유 중 하나다. 그런데 타종교인의 수가 늘고 있는 현상은 앞의 이유로 설명하기 힘들다. 주목할 대목은 개신교 교인수 감소에도 목회자 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CBS노컷뉴스의 2011년 통계에 의하면 개신교 성직자는 약 14만 명으로 3년 사이 4만4000명이 늘어난 반면 가톨릭은 420명, 불교는 2500명이 줄었다.
그러면 교인이 떠나는 주요 이유가 뭔가? 목회사학연구소가 2014년 시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첫째 이유는 25.5%가 목회자, 둘째는 19.1%로 교인들을 꼽았다.
왜 목회자 때문에 교인들이 교회를 떠날까? 이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개신교는 목회자의 역발상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워싱턴한인교회 김영봉 목사는 얼마 전 주일예배를 마지막으로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 10년간 섬겨 온 교회를 훌쩍 떠나 버렸다. 센터빌 캠퍼스교회 담임을 맡기 위해서다. 2005년에 부임한 김 목사는 그동안 이 교회를 워싱턴 지역에서 명실공히 대형교회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센터빌 캠퍼스는 9년 전 김 목사 부임 1년 만에 이 교회가 교인들과 직분자들을 가르고 재정지원을 해서 세운 지교회다.
두 교회의 교세를 비교하면 여러 면에서 너무나 차이가 난다. 본교회 주일 예배 출석 인원은 1096명인데 센터빌은 137명이다. 헌금도 10배 차이가 난다. 다시 말하면 센터빌은 교세가 본교회에 비해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김 목사에게 전화해 이번 결정에 관해 물었다. 김 목사의 대답은 간단했다. "약하니까 가지요."
한국의 김동호 목사는 작년 4월 65세에 은퇴하겠다고 4개의 '높은 뜻 교회' 교인들에게 설교를 통해 선언했다. 교단의 은퇴연령은 70세다. 65세에 은퇴한 대형교회 유명한 목사는 여러 명 있다.
그런데 김 목사의 역발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은퇴시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겠으며 원로 목사직을 사양하겠다고 했다. 과대한 은퇴금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원로목사로 남아서 교회행정을 간섭하지 않고 매달 원로목사 사례금을 받지 않겠다는 내용이다. 열심히 나누며 줄이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김 목사의 역발상은 숭의학원을 빌려 예배를 드렸던 높은 뜻 숭의교회를 4개의 교회로 분립한 용단이다. 1만여 명의 큰 교회를 나누어 4개의 작은 교회를 만든 것이다. 그리고 김 목사 자신은 천안의 높은 뜻 연합선교회를 개척, 담임을 맡고 있다.
더 놀라운 역발상은 숭의학원에서 나올 때 예배당을 지을 수 있는 충분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건물을 짓는 대신 '안 보이는 예배당'을 먼저 지은 것이다. 즉 탈북자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총력을 기울였더니 하나님께서는 이 교회와 전혀 관계없는 타교회 교인을 통해 기존 건물을 헌납하여 예배처소로 쓰게 한 것이다.
한인교회가 살려면 교인, 직분자, 리더의 변화도 필요하지만, 목회자들이 옛날 구습에 머물지 않고 역발상을 발휘하는 길 또한 중요하다. 두 목회자가 보여준 역발상이 좋은 예이다.
[기고] 허종욱 / 버지니아워싱턴대학교수·사회학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