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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서비스 엉망 "속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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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코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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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카운티 내 우체국과 차량등록사업소는 물론 병원 진료 서비스까지 주민들에 대한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콘보이 한인 타운에 교회를 개척한 믿음의 교회 담임 안충기 목사는 최근 우체국의 배달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곤혹을 치렀다. 
안 목사는 “미주성결교회 남가주교역자회 회장으로 지난 3월 취임 후 회원 목사들에게 중요한 공문을 우편으로 발송했는데 다수의 목사들이 우편물을 받지 못했다는 전화를 받고 당혹스러웠다”며 “더욱이 일부 우편물이 발송한 지 3주 만에 다시 되돌아 혹시 실수가 있나 싶어 자세히 살펴보았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어 황당했다”고 말했다. 
우편 배달물이 지연되거나 반송되는 것도 모자라 업소 주소가 바뀐 지 2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전 주소로 우편물이 발송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시온마켓 샌디에고 점으로 지난 해 영업장소를 이전한 굿모닝 약국의 김선미 약사는 “우정국에 직접 방문해 주소 이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전 주소로 우편물이 발송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으로 예전 영업장소를 찾아가 우편물이 있는 지 확인한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또 다른 한인 업소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국일보 샌디에고지사 건물에 입주해 있는 킹스 택배 필립 윤 사장은 “이미 2년 전에 가게를 옮겼는데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예전에 있던 영업장소에 입주해 있는 업주한테 우편물을 찾아가라는 전화를 받는 다”면서 “도대체 우편물 배달이 왜 이렇게 착오가 많은 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차량등록사업소의 서비스도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축구협회 박회병 회장은 차량등록사업소에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차량에 대한 변경신고를 하기 위해 전화를 했는데 거의 2시간가량 소비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박 회장은 “차량등록사업소에 전화를 했는데 계속해서 기다리라는 자동응답메세지만 들려와 오기가 나서 끝까지 전화를 끊지 않고 기다려봤다”며 “정확하게 1시간 58분 만에 전화를 받아 민원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차량등록사업소의 서비스 불만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주소 이전이나 차량취득 등을 위해 이 곳을 찾은 주민들은 길게는 2시간 이상 기다리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카운티 내 주요 병원들의 의료서비스도 주민들의 원성대상이다. 
가정주부인 한 모 씨는 “평소 앓고 있는 지병이 있어 스크립스 랜치 병원에 진료를 받으려고 문의했으나 대기 시간이 너무 길어 이번에 한국을 방문해 치료를 받으려고 한다”며 “도대체 선진국이라는 미국의 병원시스템이 한국보다 못하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불만을 제기했다. 
지난 해 호스피털 스페트(Hospital Stats)가 공개한 카운티 주요 병원 응급실 대기 시간 현황이 지역 병원 시스템 낙후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이 자료에서는 카운티 내 병원들의 응급실 평균 대기시간이 무려 4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병원 중 가장 오랜 대기 시간이 걸리는 곳은 샤프 출라비스타 의료센터(4시간 32분)며, 다음으로는 4시간 14분을 기록한 유니버시티 오브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메디컬 센터다. 
이처럼 우체국이나 차량등록사업소, 병원 등의 서비스 질이 저하되고 있는 것은 예산 부족으로 인해 인원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 설명> 

만성적인 민원 적체와 늦장업무처리로 주민 원성이 자자한 차량등록사업소를 찾은 주민들의 긴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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