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뉴스


'스마트폰 참변' 잇따라…고개 숙이고 보던 남성, 절벽 추락사

작성자 정보

  • 샌코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 회사원 최모(35·여)씨는 최근 동료와 점심식사를 마친 뒤 길 건너 커피숍으로 가던 중 윌셔와 버몬트 교차로의 건널목을 건너다 하마터면 차에 치일 뻔했다. 당시 최씨는 친구와 모바일 메신저를 주고 받느라 신호가 바뀐 줄 모르고 빨간 불에서 건너고 있었다. 

# 2년 전 은퇴한 김모(68·남)씨는 12월 초 주말, 한인타운에서 열리는 동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프리웨이를 달리다 옆 차와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지인에게 카카오톡으로 온 연말인사에 답을 하다 옆 차선으로 넘어서며 벌어진 일이다. 교통체증 때문에 저속으로 가고 있던 중이어서 간단한 인사만 보낸다는 게 사고로 이어졌다. 

스마트폰 때문에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거나 가게에 들어가고 나오면서 다른 사람과 부딪치는 일은 흔한 풍경이다.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5일 샌디에이고의 '선셋글리프스' 공원에서는 33살 남성이 전자기기를 들여다보며 걷다 약 20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대원들이 사고 직후 이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현장에서 사망했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휴대전화나 카메라로 추정되는 전자기기를 조작하는 데 정신이 팔려 걸어가다가, 앞에 있던 낭떠러지에서 그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스마트폰 관련 교통사고는 연간 160만 건으로 13만 명이 다치고, 3000명 이상이 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가 다치거나 숨진 사람만 매년 1000명이 넘는다. 

스마트폰 때문에 지하철 선로에 떨어지고, 야생 곰이 코앞까지 다가와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운전중 메시지를 보내다 도로 밖으로 벗어나기도 한다. 

AT&T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70%가 운전 중에도 전화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0%는 소셜미디어의 내용을 살피거나 댓글을 달고 30%는 웹 검색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