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경찰이 금품 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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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티화나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금품갈취가 도를 넘어서고 있어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하는 연말연시에 한인들의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
샌디에고에서 철강수출업을 하고 있는 한인 J 정 씨(63세)는 지난 12일 한국에서 온 사업 파트너 3명과 함께 티화나에 있는 사업체를 방문하고 오후 8시경 샌디에고로 돌아오던 중 국경 앞 500미터 지점의 도로에서 티화나 경찰국 소속 경관들이 탄 순찰차가 갑자기 앞에서 급회전을 하며 차량을 강제로 정차시켰다.그리고 순찰차에서 내린 3명의 경찰들이 “당신들에 대한 수상한 제보가 들어왔다”며 차에서 내리게 한 뒤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정 씨 일행의 몸수색을 벌였다.
정 씨에 따르면 3명의 경찰관들은 자신을 포함한 일행들의 손을 가드레일에 얹게 한 후 직접 호주머니는 물론 지갑과 가방을 뒤졌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일행 중 한명이 뒤돌아보자 뒤통수를 때리고 언성을 높이는 등 위압적인 분위기였다.
정 씨는 “경찰들이 마약 딜러가 아니냐고 하면서 몸수색을 벌이는데 정말이지 잘못하다가는 이대로 객지에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공포가 몰려왔다”며 당시 긴박한 상황을 설명했다.
몸수색을 끝낸 후 이들 경찰관들은 정 씨 일행을 다시 차에 타게 한 후 지갑과 가방을 차창을 통해 다시 건네주고 그들은 현장에서 떠났다.
불과 5분 만에 황당한 일을 겪은 정 씨는 나중에 돌려받은 지갑과 가방을 보고 또 한 번 놀랐다.
정 씨는 “제 지갑에 있던 현금 700달러와 한국에서 사업 투자 차 들어온 신 모씨의 여행자 수표, 현금 등 4,000달러가 없어졌다”며 “현직 경찰이 도로변에서 버젓하게 강도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 화가 나도 너무 화가 났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사건 직후 정 씨 일행은 곧바로 샌이시드로 국경검문소에서 미 연방세관보호국(CBP)에 이를 신고했다.
그러나 정 씨 일행은 “CBP에서는 멕시코 지역에서 벌어진 일로 자신들의 관할지역 밖이라며 피해 당사자들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과 함께 “최근 이와 유사한 사건들이 자주 접수되고 있다는 말을 해주었다”고 전했다.
정 씨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더 일어나지 않도록 멕시코 대사관에게 알리는 동시에 주류 언론들에게 제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씨의 소식을 접한 한인 사회에서는 얼마 전에는 가짜 경찰들이 판을 치더니 이번에는 이들이 진짜(?)경찰들이 공권력을 금품갈취로 사용할 정도로 부패한 티화나 사회에 혀를 내들렀다.
실제로 티화나 경찰국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가짜 경찰정복과 함께 역시 가짜 신분증을 소지한 채 경찰관 행세를 하면서 상인들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갈취한 범죄자 10여명을 6월에 긴급 체포했다.
경찰을 사칭하고 돈을 요구하거나 기타 불법적인 행위로 인해 티화나에 있는 한인 기업들은 몰론 샌디에고 한인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10달러, 20달러 짜리 지폐로 100달러 이하의 현금은 소지하고, 가급적이면 허름한 차를 갖고 다니라든지 하는 얘기들이 마치 정석처럼 회자되고 있다.
한편 정 씨의 피해상황을 접한 티화나에 진출한 한인 기업들은 이번에 범행을 저지른 경찰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지만 어찌됐던 우리로서는 그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할 수는 없다“며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연말연시에 직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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