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웨이 남성, AI 음성 사기 피해로 전 재산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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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목소리 정교하게 모방…1만8천 달러 현금 전달
“전화 속 목소리만 믿지 말아야” 경고
샌디에고 파웨이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정교한 전화 사기에 속아 가족의 전 재산을 잃는 피해를 입었다.
글렌 기븐스는 6월 22일 직장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전화를 건 남성은 경찰관을 사칭하며, 기븐스의 딸이 임신부를 다치게 한 교통사고로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남성은 딸의 어린 시절부터 앓아온 질환 등 개인적인 정보까지 알고 있어 신뢰를 더했다. 이어 전화는 딸로 보이는 여성에게 연결됐고, 기븐스는 울면서 사과하는 딸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기븐스는 “정말 딸의 목소리와 똑같았다”며 “울면서 사고였다고 말하는데 의심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사기범들은 보석금 명목으로 현금을 요구하며 변호사를 사칭한 인물과 통화를 이어가도록 했다. 평소 사기 수법에 주의해왔던 기븐스는 당시 피로한 상태에서 전화를 받아 의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와 아내는 은행에서 약 1만8천 달러 전액을 인출한 뒤, CVS 주차장에서 만난 전달책에게 현금을 건넸다. 전달책은 사전에 안내받은 이름과 일치하는 신분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실제 딸과 통화하면서 모든 상황이 사기였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기븐스는 “매우 치밀하게 계획된 사기였다”며 “피곤한 상태에서 판단력이 흐려져 결국 1만8천 달러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 조직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딸의 목소리를 복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가족은 손실을 일부라도 회복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이다.
기븐스는 “전화 속 목소리를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며 “AI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지만, 잘못 사용될 경우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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