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노리는 절도범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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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콘보이 일대에 있는 한인 교회들을 대상으로 한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콘보이 한인 타운에서 2블럭 떨어진 론슨로드와 엔지니어 로드 선상에 있는 한빛교회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에 절도범들이 무단으로 침입해 옥상에 있는 무인감시카메라(CCTV) 전기선을 절단하는 가하면 교인 차량 유리창을 파손하고 안에 있는 기물을 훔쳐가는 등 재산 피해를 입었다.이 교회 담임 정 목사는 “지난 8월 7일 저녁 10시 15분경 옥상 테두리에 있는 CCTV 작동이 갑자기 중단돼 확인해보니 누군 가 옥상에 올라가 카메라 총 10대 중 몇 대는 교회 화단에 버리고 나머지는 훔쳐서 도주했다”고 말했다.
교회 측에서는 용의자가 백인으로 아래 턱수염이 있고 범행 당시 두꺼운 헤드셋과 베이지 색 군화를 착용하고 있으며 손가락에 굵은 반지를 끼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CCTV가 없어진 후부터 8월 28일까지 교회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 유리창을 파손시키고 차 안에 있던 지갑을 포함한 귀중품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수차에 걸쳐 발생됐다.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교인들의 피해가 늘어나자 교회 측에서는 지난 달 28일 주보룰 통해 교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교회는 주중 대낮에 전도사 차량이 도난당하는 봉변을 당했다.
클레어먼트 메사 블러바드와 콘보이 코드 선상에 있는 사랑교회는 지난 달 12일(금) 오후 3시 40분 경 20대 백인이 교회에 몰래 잠입해 전도사 책상에 있던 차량열쇠를 훔쳐 주차장에 있던 조 모 전도사 차량인 혼다 시빅을 갖고 도주했다. 교회에서는 자체적으로 설치한 CCTV에 녹화되어 있는 용의자 신상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아직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이 교회에 다니고 있는 J 모 성도는 “환한 대낮에 절도범들이 교회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하고 있다는 대담함에 혀를 내둘렀다”며 “그동안 안전지대로 여겼던 교회가 절도범들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현실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리고 8월 마지막 주일날인 28일 사랑교회에 비슷한 위치에 있는 한인연합감리교회도 도난 피해를 당했다.
교회 측에 따르면 사건 당일 28일 1부 예배가 시작된 오전 8~9시 사이에 주차장에 있던 차량에서 역시 동일범으로 보이는 용의자가 차 안에 있던 소지품을 갖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가 난 후 교회 측에서는 2부와 3부 예배를 통해 교인들의 차량 단속을 철저히 해달라는 주의문을 긴급 공지했다.
현재까지 밝혀진 범행수법은 주로 낮 시간대를 이용하고 절도 대상은 교회 예배시간에 사람들이 모두 본당에 들어간다는 점을 철저히 노리고 이를 계획에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작 경찰에서는 피해자의 신고에도 불구하고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이들 교인들의 불만이 높다.
이 교회 행정실무를 맡고 있는 함 부목사는 “사건이 발생한 후 경찰에 신고를 하기 위해 전화를 했으나 30분 동안 신호만 가고 아무도 응답하지 않아 CCTV에 찍힌 용의자 동영상을 갖고 직접 경찰서에 갔으나 안내해준 전화번호로만 신고를 해야 한다는 성의 없는 답변만 들었다”며 “그러나 더 황당한 것은 어렵게 통화해서 현장에 오기로 한 경찰관도 약속 날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설명>
한빛교회 주차장에 있던 교인 차량 유리창이 파손되고 안에 있는 귀중품이 도난당한 현장,(한빛교회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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