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가스&전기, 화재 예방 위해 ‘염소 부대’ 다시 투입

샌디에고 가스 & 전기(San Diego Gas & Electric, SDG&E)가 여름 화재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염소 소방 부대’를 가동했다. 이 가축들은 도심 인근의 건조한 풀과 덤불을 제거해 화재 위험을 낮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SDG\&E는 이처럼 중요한 화재 예방 활동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염소들의 활동을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있다. 화요일에는 클레어몬트 메사 지역에서 300마리 이상의 염소가 언덕 위의 잡초를 뜯는 모습이 공개되며 첫 게시물이 올라왔다.

“염소는 자연의 네 다리 잔디깎이입니다.”라고 SDG&E의 화재 예방 프로그램 관리자 빌 클릭(Bill Click)은 말했다.

염소를 이용한 산불 예방 활동은 2004년과 2007년에 발생한 대형 화재 이전부터 시행되어온 오랜 전략이다. 염소들은 접근이 어려운 산지나 인프라 주변 지역의 가연성 식물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SDG&E는 소방당국과 협력해 각 지역의 도로를 일시적으로 차단하고, 염소 떼가 한 방목지에서 다른 방목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작업은 단순한 잡초 제거를 넘어서, 생태계 복원과 토양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염소는 침입식물과 그 씨앗을 함께 소화하여 확산을 억제하고, 배설물은 토양을 비옥하게 하여 토종 식물의 회복을 돕는다. 이로 인해 화재 이후 침식도 줄일 수 있다.

“이 염소들은 자연의 산불 예방팀입니다. 사람의 손이 닿기 어려운 곳에서 브러시를 제거하고 화재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라고 샌디에고 소방구조대의 제이슨 샨리 대장은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소방서의 진정한 G.O.A.T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이들이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지키고 환경을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 SDGE Web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