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보이 한식당 “살맛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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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고 콘보이 한인 타운 풍경이 바뀌고 있다.
주말이 시작되는 지난 금요일(14일) 오후 6시경, 콘보이 한인 타운 중심지에 위치해 있는 한 몰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식당들은 저녁 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로 주차장은 물론 순서를 기다리며 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어디서 왔는지 골목골목마다 나와서 식당과 디저트 가게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마치 한국의 먹자골목을 온 듯한 풍경이 연출된다.
저녁 시간이 되면 일부 식당을 제외하고는 한산했던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 보면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콘보이 한인 타운이 최근 디저트 가게부터 시작해 최근 붐을 일으키고 있는 핫도그, 스시, 라면, 치킨, 무제한 바비큐 식당들이 경쟁하듯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에 각종 고급차 딜러까지 추가로 들어오면서 이들 차량을 구입하러오는 젊은이들이 가세하면서 콘보이 스트릿이 인파로 북적거리고 있다.
콘보이 스트릿에서 디저트 가게를 하고 있는 소미소미의 샨 김 사장은 “주말은 물론 평일 저녁에도 걸어서 오는 젊은 인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미소미는 특히 주말이 되면 아붕(아이스크림과 붕어빵)을 먹기 위해 가족이나 친구, 연인들끼지 찾아오는 손님들로 연일 북적거린다.
개점 첫 날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찬 명량 핫도그의 한 관계자는 “젊은 층들에게 저렴한 가격과 처음 먹어보는 맛이고 거기다 소셜미디어에서 건강과 영양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디저트나 무제한 바비큐와 같은 식당만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되는 것이 아니다.
델 솔 플라자에 있는 동네방네 한식당도 작은 공간이지만 주말 저녁이면 밀려드는 젊은 인파로 북적거린다.
박상현 사장은 “대학생 혹은 유학생들과 같은 젊은 층들이 주말 저녁시간이 되면 삼삼오오 몰려와서 식사를 한다. 특히 아시아를 비롯한 타인종과 주류층들이 부대찌개나 치킨과 같은 전통 한식을 먹는다. 참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콘보이 한인 타운이 젊은 층은 물론 기성인들까지 세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인파가 몰리고 그 중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는 이유는 한류 문화의 영향력이 갈수로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치킨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그레이스 지 씨는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치맥을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보면 평창 올림픽 때문이라고 답한다”며 “정말이지 인터넷에서 관련 검색어를 살펴보았는데 평창과 치맥 연관단어가 수두룩하게 쏟아져 나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트윗을 기록하고 있는 방탄 소년단들과 같은 연예인의 영향력도 크다.
테메큘라에서 식당업을 하고 있는 저스틴 신 씨는 “고객 서비스를 하고 있는 직원들이 방탄 소년단 공연을 보기 위해 일을 그만두는 것도 모자라, 인터넷에서 한 달씩 기다려가며 한국음식을 주문하는 것을 보고 새삼 한류 문화의 위상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류 문화의 영향과 각종 미디어 영향으로 한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들 음식을 먹고 즐기기 위해 콘보이 한인 타운을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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