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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스타된 고교 선생님의 일침 '너는 특별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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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코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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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계의 전설 짐 캐리가 어느 대학에서 한 졸업식 축사. “아버지는 훌륭한 코미디언이 될 수도 있었지만 본인은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지 않았습니다”는 말로 시작된다. 그의 아버지는 회계사라는 안전한 직장을 선택했다. 그런데 캐리가 12세 되던 해 그 안정된 직장을 잃었다. “아버지의 일로 나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면서도 실패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왕이면 사랑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

미국에서는 졸업시즌인 5~6월께면 졸업 축사가 연일 화제에 오른다. 연사는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등 성공한 사업가부터 유명 정치인, 짐 캐리같은 코미디언까지 다양하다.

2012년에는 어느 고등학교 교사의 졸업 축하 연설이 화제가 됐다. 오마바 대통령 등 인재를 배출한 보스턴 근처의 명문 웰즐리고등학교의 문학교사가 주인공이다. 30년 경력의 데이비드 매컬로 교사의 졸업 축사는 12분에 불과했으나 유튜브에서 260만 조회를 기록했다.

“여러분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예외적으로 대단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특별하다는 의미로 던진 이 말로 일약 ‘너는 특별하지 않아 아저씨’로 불렸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바로 여기에서 이제 여러분이 어디로 나아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로지 어떤 일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일을 하라고, 그리고 그 일의 중요성을 믿으라고 여러분에게 촉구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신뢰하지 않는 일을 굳이 하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이는 여러분이 홀딱 반하지 않은 사람을 배우자로 삼지 않는 것과도 같습니다.”

사심 없이 자유의지로 인생을 살라는 조언도 했다. “여러분은 자기 깃발을 꽂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전을 받아들이기 위해, 즉 공기를 즐기고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산에 오르는 것입니다 …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를 행사하되 그런 것들이 여러분에게 가져다줄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런 의지와 사고가 다른 사람들, 즉 68억 명의 나머지 사람들에게 끼칠 유익을 위해서 그렇게 하십시오.”

졸업축사로 스타덤에 오른 매컬로가 쓴 에세이집 ‘너는 특별하지 않아’는 2012년 졸업 축사의 확장판이다. 경쟁밖에 모르는 학생들에게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려는 교사의 분투기다. 그는 네 아이의 학부모이기도 하다.

‘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의 저자인 안광복 중동고등학교 철학교사는 “이 책이 우리 교육현실에서 매우 특별하다”고 평한다. 입시를 향한 무한 경쟁, 부모들의 과잉보호와 과도한 교육투자, 그리고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아이들 등 지은이가 소개하는 미국 중등교육 현실이 우리와 닮아있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탁월하지 않음’이 ‘뒤쳐졌음’을 뜻하는 게 아니라고 힘줘 말한다. 또 입시 위주의 근시안적인 교육보다는 길고 긴 인생에서 실패와 좌절에 대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퓰리처상을 2회 수상한 저명한 역사학자인 아버지의 서재에서 어릴 적부터 고전을 읽으며 인문학 소양을 다진 문학교사답게 교양 교육의 힘을 믿는다. ‘광기와도 같은 입시제도에 어쩔 수 없이 동참하는 부모들’에게 같은 학부모로서 조언도 건넨다.

‘내 아이를 위한 심리 코칭’의 저자 매들린 러빈은 “이 책은 내가 읽은 자녀 교육서 중에서 가장 현명하다”고 평했다. “그는 이 책을 학생과 학부모 양쪽 모두에게 공감하며 썼다.” 안광복 교사도 “우리의 젊은이들은 무척 치열하게 노력한다. 그럼에도 학교에서는 마뜩한 학생이 없다고 호소하고 기업에서는 마땅한 인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이 책은 이런 현실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일러준다”고 추천했다. 데이비드 매컬로 지음, 박중서 옮김, 500쪽, 1만8000원,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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